Q. Peavey 5150은 왜 하이게인 앰프의 기준이 되었나요?
5150은 당시 기타리스트들이 새롭게 필요로 하기 시작한 조건을 정확하게 짚었기 때문입니다. 얼마나 많이 찌그러뜨릴 수 있느냐가 아니라 그 많은 왜곡을 얼마나 단단하게 붙잡고 음악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 5150 이후 하이게인이라는 말의 의미 자체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Q. 이미 자신의 소리를 가지고 있던 Eddie Van Halen에게 왜 새 앰프가 필요했나요?
좋은 소리가 나는 앰프와, 원하는 순간에 그 소리를 꺼내 쓸 수 있는 앰프는 다른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그가 원한 것은 더 많은 왜곡이 아니라 피킹을 강하게 하면 즉시 앞으로 나오고 힘을 빼면 물러나는 반응, 게인이 많아져도 코드의 중심이 사라지지 않는 소리, 그리고 무엇보다 공연할 때마다 다시 만들어낼 수 있는 일관성이었습니다.
Q. 5150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1990년대 초 Eddie Van Halen과 Peavey의 앰프 엔지니어 James Brown이 함께 개발했습니다. 한 사람은 "이렇게 반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다른 사람은 "그러려면 회로를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를 생각하는, 기타리스트의 귀와 엔지니어의 회로가 만난 결과물입니다. 그렇게 1992년 120W 출력의 헤드로 등장했습니다.
Q. 게인이 그렇게 많은데도 왜 소리가 무너지지 않나요?
한 번에 거칠게 몰아붙이지 않고 여러 단계를 거치며 게인을 조금씩 쌓기 때문입니다. 신호를 키우고, 필요한 만큼 포화시키고, 다시 정리한 다음 다음 단계로 넘깁니다. 그래서 Palm Mute가 짧고 단단하게 끊기고, 빠른 리프에서도 음의 윤곽이 남으며, 리드에서는 길게 이어지면서도 피킹의 시작점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Q. 왜 6L6 네 개에 120W라는 큰 출력단이 필요했나요?
5150은 앞쪽 프리앰프에서 이미 상당한 양의 왜곡을 만들어냅니다. 뒤쪽 출력단이 너무 빨리 무너지면 앞에서 어렵게 만든 소리의 중심이 다시 흐려지기 때문에, 강한 신호를 받아도 버틸 수 있는 여유가 필요했습니다. 120W는 단순히 큰 음량을 위한 숫자가 아니라 앞에서 만든 하이게인 사운드를 마지막까지 붙잡아 주는 여유입니다.
Q. 5150의 진공관 구성과 튜브톤의 해석은 어떻게 되나요?
V1 입력단, V2 추가 게인단, V5 후단 게인, V3 이펙트 루프, V4 위상반전으로 12AX7 다섯 개가 사용되고 출력단은 6L6GC 네 개의 120W 푸시풀입니다. 앞단에서 성격이 만들어지고 출력단이 그 힘을 유지하는 구조입니다. 튜브톤은 빠른 어택과 분리감을 강조하려면 브릴톤, 많은 게인 속에서 균형을 정리하려면 뉴톤, 중역의 두께와 리드톤의 질감을 살리려면 비나톤 방향으로 봅니다. 다만 어느 위치에 어떤 캐릭터를 넣을지는 진단이 아니라 튜닝의 영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