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톤 스튜디오기타 앰프에서 잡음이 나면 진공관부터 바꿔야 하나요? | 튜브톤 스튜디오 | 서울 원효전자상가

진공관 기초 지식

진공관 기초 지식

기타 앰프에서 잡음이 나면 진공관부터 바꿔야 하나요?

Q. 앰프에서 잡음이 들리면 진공관이 고장 난 건가요?

잡음이 들린다는 이유만으로 진공관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기타 앰프의 잡음은 기타에서 시작될 수도 있고, 케이블이나 주변 전기 환경에서 들어올 수도 있으며, 앰프 안에서도 진공관 외에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먼저 잡음의 크기보다 어떤 소리가 나는지, 언제 나는지, 무엇을 바꾸거나 만졌을 때 달라지는지를 들어봐야 합니다. 이 세 가지만 확인해도 막연했던 잡음의 정체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Q. 게인을 올리면 쉬— 소리도 커지는데 정상인가요?

이런 소리를 히스(Hiss)라고 하며, 게인을 올릴 때 함께 커진다면 무조건 고장을 의심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이게인 앰프는 작은 기타 신호를 여러 단계에 걸쳐 크게 증폭하는데, 연주한 소리만 골라 키우지 않고 앞단의 잡음과 증폭 과정의 잡음도 함께 키웁니다. 하이파이는 아무것도 재생하지 않을 때의 잡음 자체가 달갑지 않지만, 기타 앰프는 신호를 강하게 밀어붙여 왜곡과 압축까지 소리로 쓰는 장비라 하이파이 기준만으로 판단하면 엉뚱한 원인을 찾게 됩니다. 다만 예전보다 갑자기 커졌거나, 게인을 낮춰도 크게 남거나, 특정 채널에서만 유난히 심하다면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Q. 낮게 웅— 하는 소리는 접지 문제인가요?

보통 험(Hum) 계열을 먼저 생각하지만 곧바로 접지 문제라고 결론 내리면 안 됩니다. 먼저 기타 볼륨을 0으로 내려 잡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듣고, 그다음 기타와 케이블을 앰프에서 빼고 다시 들어봅니다. 기타를 연결했을 때만 크게 난다면 픽업이나 케이블, 주변 전기 환경을 살펴봐야 하며, 특히 싱글코일 픽업은 조명, 전원 장치, 컴퓨터, 어댑터 같은 주변 전자기장의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기타와 케이블을 빼도 같은 소리가 계속 난다면 앰프 쪽으로 원인을 좁힐 수 있습니다.

Q. 지직… 파직… 하는 소리는 어떻게 봐야 하나요?

쉬—나 웅—처럼 일정하게 깔리는 잡음과 달리 불규칙하게 튀어나오는 소리라, 전에 없던 소리가 생겼다면 그냥 넘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진공관 내부의 잡음일 수도 있고, 진공관과 소켓의 접촉 불량, 포트나 다른 회로 부품이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노브를 움직일 때만 나는지, 앰프가 충분히 뜨거워진 뒤 나타나는지, 아무것도 만지지 않아도 튀어나오는지를 확인하면 원인의 범위가 훨씬 좁아집니다.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범위를 넘으면 앰프를 직접 열지 마세요.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뽑아도 콘덴서에 위험한 고전압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 수리점에 맡기는 편이 안전합니다.

Q. 땡— 하고 울리는 소리는 진공관 불량인가요?

마이크로포닉은 기타 앰프에서 진공관 상태를 판단할 때 중요한 부분이지만, 가벼운 자극에 스피커에서 소리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모두 불량은 아닙니다. 진공관은 구조상 어느 정도 기계적 진동에 반응합니다. 중요한 것은 실제 연주에 영향을 줄 만큼 민감한가입니다. 볼륨을 올렸을 때 특정 음에서 이상하게 울거나, 스피커 진동을 받아 원치 않는 소리가 계속 커지거나, 작은 진동에도 종소리처럼 길게 울린다면 진공관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작은 기타 신호를 처음 받아 키우는 앞쪽 증폭단에서는 작은 잡음과 진동도 뒤쪽에서 계속 증폭됩니다.

Q. 진공관을 바꾸기 전에 어떤 순서로 확인하면 되나요?

기타 볼륨을 0으로 내려 잡음이 크게 줄면 기타 쪽 입력과 주변 환경을 먼저 봅니다. 변화가 없다면 기타와 케이블을 앰프 입력에서 완전히 빼고, 그래도 같은 잡음이 나면 앰프 내부 잡음을 의심할 이유가 커집니다. 다음으로 게인을 천천히 올리고 내리며 잡음이 함께 변하는지 듣고, 클린과 하이게인 채널을 바꿔 특정 채널에서만 심한지 봅니다. 특정 채널이나 게인 설정에서만 나타난다면 그 신호 경로의 진공관부터 살펴보면 되고, 처음부터 모든 프리앰프관을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번에 하나씩 확인하는 것입니다. 기타, 케이블, 진공관을 한꺼번에 바꾸면 잡음이 사라져도 무엇이 원인이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Q. 같은 12AX7인데 기타용은 왜 테스트 방법이 달라야 하나요?

규격은 같아도 진공관이 일하는 환경이 다릅니다. 하이파이에서는 원래 음악에 없던 잡음을 얼마나 적게 보태느냐가 중요하고, 기타 앰프에서도 낮은 노이즈는 당연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콤보 앰프의 진공관은 바로 옆 스피커에서 올라오는 진동을 계속 받고, 하이게인 앰프 앞단의 진공관은 아주 작은 잡음도 뒤의 여러 증폭단을 지나며 크게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적 측정값이 정상이라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고 진동이 있는 실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지를 함께 봐야 하며, 튜브톤 스튜디오가 하이파이용과 기타용 진공관의 테스트를 구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