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좋은 블루스 톤은 정말 손에서만 나오나요?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입니다. 같은 기타를 들고 같은 앰프를 사용해도 사람마다 소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이 전부였다면 블루스의 전설들이 평생 앰프를 바꾸고 새로운 진공관을 꽂아 보고 스피커까지 바꿔가며 자신만의 소리를 찾을 이유는 없었을 것입니다.
Q. 진공관이 바뀌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달라지나요?
단순히 음색이 밝아지고 어두워지는 정도의 차이가 아닙니다. 피킹했을 때 손끝으로 느껴지는 반응, 음을 길게 끌었을 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울림, 약하게 연주했을 때의 섬세한 표현, 강하게 밀어붙였을 때 만들어지는 거친 질감까지 모두 달라집니다.
Q. 블루스 연주자들이 출력보다 중요하게 본 것은 무엇인가요?
반응입니다. 내 손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소리로 이어지는가를 오래전부터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어떤 진공관은 피킹을 부드럽게 받아주고, 어떤 진공관은 중역을 조금 더 두껍게 만들어 주며, 어떤 진공관은 음을 자연스럽게 압축해 블루스 특유의 따뜻한 느낌을 만들어 줍니다.
Q. 그렇다면 손보다 진공관이 더 중요하다는 뜻인가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좋은 연주가 없다면 어떤 진공관도 감동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다만 좋은 연주가 이미 준비되어 있다면 그 연주를 블루스답게 완성하는 마지막 조각이 진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손과 진공관은 경쟁하는 관계가 아닙니다.
Q. 상담할 때 손보다 앰프와 진공관을 먼저 묻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손이 만든 연주는 바꿀 수 없지만, 그 연주가 사람의 귀에 어떻게 전달되는지는 진공관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좋은 기타를 가지고도 원하는 블루스 톤이 나오지 않는 경우 기타보다 앰프가 문제이거나 진공관의 성향이 맞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