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기타에서 말하는 드라이브는 정확히 어떤 소리인가요?
기타 앰프에서 드라이브는 클린에서 벗어나 소리가 깨지기 시작한 이후의 소리를 넓게 이야기할 때 쓰는 말입니다. 그래서 딱 한 가지 소리를 가리키는 말이 아닙니다. 살짝 깨진 소리도 드라이브 톤이라고 할 수 있고 거칠게 깨지는 록 기타도, 훨씬 강하게 왜곡된 기타 소리까지도 넓게 드라이브 톤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Q. 브레이크업은 어디에 해당하나요?
클린으로 연주하다가 앰프를 조금씩 밀면 어느 순간 약하게 칠 때는 깨끗한데 세게 치면 살짝 거칠어지기 시작하는 구간이 나옵니다. 이런 구간을 브레이크업이라고 합니다. 특정한 드라이브 톤을 가리킨다기보다 클린에서 깨진 소리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경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Q. 오버드라이브는 무엇이 다른가요?
클린이 깨지기 시작하고 그 깨짐이 좀 더 분명해지면 흔히 오버드라이브라고 합니다. 소리는 확실히 깨지고 있지만 기타의 원래 소리가 완전히 묻히지는 않고, 약하게 치면 덜 깨지고 세게 치면 더 깨지며 피킹의 강약도 비교적 잘 살아 있습니다. 브레이크업과 오버드라이브 사이에 정확한 선을 긋기는 어렵습니다.
Q. 크런치는 오버드라이브보다 더 많이 깨진 소리인가요?
그렇게 생각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오버드라이브와 크런치는 실제로 상당히 겹칩니다. 크런치는 얼마나 많이 깨졌느냐보다 어떤 느낌으로 깨지느냐를 설명할 때 쓰는 말에 가깝습니다. 록 기타로 코드를 쳤을 때 적당히 깨진 소리가 거칠고 힘 있게 튀어나오면서도 코드의 모양과 피킹이 살아 있는 소리를 두고 크런치라고 많이 이야기하며, 오래된 Marshall을 밀었을 때 들을 수 있는 록 리듬 톤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Q. 디스토션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왜곡이 강해지면 깨진 소리 자체가 훨씬 뚜렷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오버드라이브에서는 약하게 칠 때와 세게 칠 때 깨지는 정도가 달라지는 느낌이 비교적 잘 살아 있는 반면, 디스토션에서는 그런 차이보다 강하게 깨진 소리 자체의 성격이 더 앞에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도 정확한 경계선은 없어서, 얼마나 많이 깨졌는지만 듣기보다 피킹의 강약이 얼마나 살아 있는지와 원래 기타 소리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함께 들어보는 편이 좋습니다.
Q. 하이게인은 디스토션보다 더 센 소리인가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하이게인은 많은 게인을 사용해 강한 왜곡을 만들어내는 앰프와 그 소리를 이야기할 때 주로 쓰는 말입니다. 클린 앰프 앞에 디스토션 페달을 연결해 강하게 깨진 소리를 만들면 분명 디스토션 톤이지만 그렇다고 그 앰프가 하이게인 앰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앰프 자체에서 많은 게인을 사용해 강한 왜곡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된 앰프를 하이게인 앰프라고 부릅니다. 하이게인 톤도 넓게 보면 강한 디스토션 톤에 들어가지만, 디스토션보다 한 단계 더 센 소리의 이름은 아닙니다.
Q. 한 번에 정리하면 어떻게 되나요?
클린은 아직 본격적으로 깨지지 않은 상태이고, 클린이 깨지기 시작하는 경계가 브레이크업이며, 그 이후의 깨진 기타 소리를 넓게 드라이브라고 합니다. 그 안에서 깨짐이 분명해지면서도 피킹의 강약과 기타의 원래 소리가 비교적 잘 살아 있는 쪽을 오버드라이브라고 하고, 그 가운데 코드와 리프가 거칠고 힘 있게 깨지는 느낌을 크런치라고 표현합니다. 왜곡이 강해져 깨진 소리 자체가 더 앞에 나오면 디스토션이라고 하며, 많은 게인으로 강한 왜곡을 만들어내는 앰프와 그 소리를 이야기할 때 하이게인이라고 합니다.
Q. 이 용어들을 정확히 나눌 수 있나요?
칸막이처럼 정확하게 나눌 수는 없습니다. 오버드라이브와 크런치는 상당히 겹치고 브레이크업과 오버드라이브 사이에도 정확한 경계선은 없으며, 같은 소리를 듣고도 기타리스트마다 조금 다른 표현을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순서대로 외우려 할 필요는 없습니다. 클린은 아직 깨지지 않은 상태, 브레이크업은 깨지기 시작하는 경계, 드라이브는 깨진 기타 소리를 넓게 부르는 말. 여기까지 먼저 잡아두면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