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톤 스튜디오V1 하나만 바꿀까요, 출력관까지 바꿔야 할까요? | 튜브톤 스튜디오 | 서울 원효전자상가

진공관 기초 지식

진공관 기초 지식

V1 하나만 바꿀까요, 출력관까지 바꿔야 할까요?

Q. V1 하나만 바꿔도 되나요, 전부 바꿔야 하나요?

고장이나 수명 때문에 교체하는 것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하지만 멀쩡한 앰프의 소리를 취향에 맞게 튜닝하는 것이라면 처음부터 전부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튜브톤 스튜디오의 방법은 단순합니다. 필요한 곳부터 바꾸고 직접 쳐보고 만족하면 멈춥니다. 돈을 적게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싼 진공관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는 진공관을 사지 않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Q. 처음부터 브릴톤·뉴톤·비나톤을 알아야 하나요?

처음이라면 당연히 모릅니다. 지금 앰프에 꽂혀 있는 진공관이 세 캐릭터 가운데 어디에 가까운지도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캐릭터를 외워서 고를 필요는 없습니다. 사용하는 앰프와 현재 진공관을 아는 만큼 알려주고 지금 소리에서 무엇이 마음에 들고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이야기하면 됩니다. 피킹이 조금 답답하다, 선명했으면 좋겠는데 얇아지는 건 싫다, 솔로에서 한 음이 조금 더 두툼했으면 좋겠다.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Q. 왜 V1부터 시작하나요?

처음 튜닝이라면 V1은 가장 먼저 검토하기 좋은 자리입니다. 기타 신호를 가장 먼저 받아 증폭하는 곳이라 적은 비용으로 기본 캐릭터의 변화를 확인하기 좋기 때문입니다. V1이 앰프 소리를 전부 결정한다는 뜻은 아니고 처음에는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우선 내가 원했던 방향으로 소리가 움직였는지를 봅니다. 추천받은 V1을 꽂고 평소 치던 리프를 쳐봤을 때 피킹도 음의 몸통도 괜찮고 더 손대고 싶은 곳이 없다면 거기서 끝내면 됩니다.

Q. 방향은 맞는데 한 가지가 아쉬울 때는 어떻게 하나요?

브릴톤 계열 V1로 바꿨더니 피킹이 또렷해지고 줄 사이도 잘 들리는데 며칠 치다 보니 조금 얇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비나톤 계열로 바꿨더니 살집과 중역의 질감은 좋은데 조금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바로 V1을 잘못 골랐나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피킹과 줄 분리감이 마음에 든다면 브릴톤의 방향은 맞을 수 있고, 살집과 질감이 마음에 든다면 그 방향도 맞을 수 있습니다. 캐릭터는 마음에 드는데 전체 밸런스가 아쉬운 것입니다.

Q. 그럴 때는 무엇을 바꾸나요?

V1을 다시 바꿀 수도 있고 출력관으로 밸런스를 맞출 수도 있습니다. 브릴톤 V1이 조금 얇게 느껴진다면 V1을 뉴톤 쪽으로 다시 움직이는 방법도 있지만 지금 마음에 드는 피킹과 줄 분리감까지 함께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V1은 그대로 두고 출력단에서 두께와 밀도를 가져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대로 비나톤 V1의 살집은 좋은데 답답하다면 출력단에서 좀 더 열린 쪽으로 밸런스를 잡아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식이 아니라 지금 마음에 드는 것은 남기고 아쉬운 부분만 다음 목표로 잡는 것입니다.

Q. V1의 브릴톤과 출력관의 브릴톤은 같은가요?

같은 이름이라고 같은 소리는 아닙니다. 튜브톤에서는 초단관도 출력관도 브릴톤·뉴톤·비나톤으로 나누지만 초단관과 출력관은 기본적인 성격도 다르고 앰프에서 맡는 일도 다릅니다. V1의 브릴톤은 초단관 안에서 나타나는 브릴톤이고 출력관의 브릴톤은 출력관 안에서 나타나는 브릴톤입니다. 그래서 V1이 브릴톤이라고 출력관까지 반드시 브릴톤이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Q. V1 다음은 무조건 출력관인가요?

순서를 공식처럼 외우면 안 됩니다. V1을 바꿨는데 캐릭터 자체를 조금 더 움직이고 싶다면 V2 같은 다른 프리앰프 위치를 검토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캐릭터는 마음에 드는데 전체적인 두께나 밀도, 연주감까지 손보고 싶다면 출력관이 다음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앰프마다 다릅니다. 특히 V2부터는 앰프에 따라 하는 일이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번호만 보고 바꾸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Q. 결국 무엇을 기준으로 정하면 되나요?

직접 써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이야기하면 됩니다. 피킹은 좋아졌는데 조금 얇아요, 두께는 좋아졌는데 조금 답답해졌어요, 솔로에서 조금만 더 살집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전문 용어가 아니어도 무엇이 마음에 들고 무엇이 아쉬운지가 더 중요합니다. 진공관을 더 바꿀 수 있다는 것과 더 바꿔야 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V1 하나로 마음에 들었다면 거기서 끝내고, 조금 부족하다면 그때 다음으로 가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