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이제 디지털 모델러면 충분한 것 아닌가요?
모델러는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잘 만들어진 현대 모델러로 녹음한 소리는 실제 진공관 앰프와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완성된 믹스 안으로 들어가면 차이는 더 작아집니다. 여러 대의 앰프를 들고 다닐 필요도 없고 어제 만든 소리를 오늘 그대로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장점이 아닙니다.
Q. 예전 하이파이의 아날로그·디지털 논쟁과 비슷한가요?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1980년대 CD가 등장했을 때도 깨끗한데 뭔가 다르다는 반응이 있었고, 이후 ADC와 DAC, 디지털 필터와 클록이 발전하면서 차이를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말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다만 디지털 오디오가 파형을 계단처럼 잘라 붙이는 기술이라는 오해는 정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적절히 샘플링된 대역 제한 신호는 수학적으로 연속 파형으로 복원됩니다.
Q. 그렇다면 기타 앰프에서는 무엇이 다른가요?
CD는 음악을 재생하지만 기타 앰프는 연주에 반응합니다. CD에 기록된 음악은 이미 만들어진 신호이지만, 기타 앰프에서는 기타리스트가 지금부터 음악을 만듭니다. 그래서 모델러가 복제해야 하는 것은 이미 만들어진 하나의 파형이 아니라, 아직 연주되지 않은 수많은 입력에 실제 앰프라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라는 행동까지입니다.
Q.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구별하지 못하면 복제에 성공한 것 아닌가요?
그 실험으로 확인된 것은 그 기타와 그 세팅, 그 연주로 만들어진 두 결과물을 청취자가 구별하기 어려웠다는 사실입니다. 그 자체로 대단한 성취입니다. 하지만 기타리스트에게 직접 두 장비를 주고 약하게, 강하게, 볼륨을 내렸다 올리며 연주하게 하는 것은 다른 시험입니다. 비교해야 할 것은 한 가지 소리가 아니라 입력이 계속 변할 때 두 장비가 움직이는 방식 전체입니다.
Q. 그러면 모델러는 피킹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현대의 좋은 모델러는 피킹 강약에 따라 왜곡과 압축이 달라지고 기타 볼륨을 내리면 게인이 줄며 클린에서 브레이크업으로 넘어가는 과정도 상당히 자연스럽습니다. 20여 년 전 초기 모델링 앰프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습니다. 이제 질문은 그 반응이 실제 진공관 앰프와 얼마나 닮았고, 연주자가 그 차이를 느낄 만큼 남아 있는가입니다.
Q. 그래서 튜브톤은 어느 쪽을 선택하나요?
객석에 앉은 사람은 완성된 결과를 듣지만 기타리스트는 자기가 방금 만든 소리를 듣고 다음 연주를 바꿉니다. 손에서 앰프로, 귀로, 다시 손으로 이어지는 순환이 계속됩니다. 그래서 지금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튜브톤은 아직 진공관 앰프를 선택합니다. 완벽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중요하게 보는 것이 완성된 소리가 아니라 진행되는 소리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