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톤 스튜디오서스테인, 배음, 차임, 분리도는 무엇을 듣고 판단하나요? | 튜브톤 스튜디오 | 서울 원효전자상가

진공관 기초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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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테인, 배음, 차임, 분리도는 무엇을 듣고 판단하나요?

Q. 서스테인은 오래 울리기만 하면 좋은가요?

서스테인은 줄을 튕긴 뒤 음이 얼마나 오래 이어지는지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 연주에서는 오래 남는다고 무조건 좋은 서스테인은 아닙니다. 기타는 한 음만 치고 끝나는 악기가 아니어서, 앞에서 친 음이 필요 이상으로 퍼진 채 계속 남아 있으면 다음 음과 겹치기 시작합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음과 음 사이의 윤곽이 흐려지고 게인을 많이 쓰거나 빠르게 이어 연주할수록 소리가 뒤섞이기 쉽습니다.

Q. 그러면 서스테인은 무엇을 들어야 하나요?

마지막 소리가 사라질 때까지 몇 초나 걸리는지만 볼 것이 아닙니다. 음이 이어지는 동안 얼마나 또렷하게 남아 있는지, 다음 음이 들어왔을 때 앞의 음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정리되는지도 함께 들어야 합니다. 좋은 서스테인은 충분히 오래 이어지면서도 음의 윤곽을 잃지 않고 다음 음이 들어올 때 앞의 음이 자연스럽게 정리되는 소리입니다. 긴 서스테인과 좋은 서스테인이 반드시 같은 말은 아닙니다.

Q. 배음은 무엇인가요?

기타 줄 하나를 튕겼을 때 A음을 쳤다고 해서 실제로 A라는 하나의 주파수만 들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 음의 높이를 A라고 느끼게 만드는 기본음이 있고 그 위에 여러 주파수 성분이 함께 섞여 있는데, 이렇게 기본음과 함께 들리는 여러 성분을 배음이라고 합니다. 배음은 우리가 소리의 색깔을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같은 높이의 음을 연주해도 기타와 피아노가 전혀 다르게 들리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배음의 구성도 그중 하나입니다.

Q. 배음이 많으면 좋은 소리인가요?

많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기타 앰프에서는 신호가 증폭되고 특히 왜곡이 생기는 과정에서 새로운 배음 성분이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계속 많아질수록 소리가 계속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배음이 기본음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 풍성하고 화려하게 느껴지는 반면 특정 성분이 지나치게 두드러지거나 복잡하게 겹치면 거칠고 산만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가보다 어떻게 어우러져 있는가를 보는 편이 더 중요합니다.

Q. 차임은 그냥 밝고 쨍한 소리인가요?

단순히 고음이 많은 소리를 차임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트레블을 많이 올려도 소리는 밝아지지만 고음이 지나치게 강조되면 얇고 메마르게 들리거나 거칠고 날카롭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차임은 고음이 선명하게 살아 있으면서도 메마르거나 거칠지 않고, 맑고 매끄러운 느낌 속에 반짝이는 성질이 함께 있는 소리에 가깝습니다. Vox AC30처럼 맑고 반짝이는 클린 톤으로 유명한 앰프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Q. 차임과 밝다는 말은 어떻게 다른가요?

밝다는 말이 고음이 얼마나 두드러지는지를 설명한다면 차임에는 고음의 질감과 반짝이는 느낌까지 들어 있습니다. 코드를 한 번 치고 그대로 울려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단순히 밝게 들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코드가 이어지는 동안 위쪽에서 맑고 반짝이는 느낌이 함께 살아 있습니다. 밝은 기타 소리를 들을 때 고음의 양만 듣지 말고 그 고음이 메마르고 날카로운지 아니면 맑고 매끄러우면서 반짝이는지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Q. 분리도가 좋다는 것은 선명하다는 뜻인가요?

조금 다릅니다. 고음이 강하고 피킹의 시작이 또렷하면 소리는 상당히 선명하게 들릴 수 있지만, 코드를 쳤을 때 여러 음이 한곳에 겹쳐 들린다면 선명하기는 해도 좋은 분리도에서 느껴지는 입체감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주 밝거나 날카롭지 않아도 분리도가 좋은 소리가 있습니다. 코드를 울렸을 때 각각의 음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음과 음 사이에 공간이 느껴지는 소리입니다.

Q. 분리도는 어떻게 확인하나요?

한 음만 연주하기보다 코드를 한번 울려보는 것이 좋습니다. 밝은지 어두운지, 고음이 많은지 적은지만 듣지 말고 코드 안의 여러 음이 한곳에 뭉쳐 있는지 아니면 각각의 음 사이에 공간이 느껴지는지 들어보는 것입니다. 이 차이는 게인을 걸었을 때 더 쉽게 드러납니다. 게인이 많아지면 배음과 왜곡 성분이 섞이면서 코드가 한 덩어리처럼 뭉치기 쉬운데 그런 상황에서도 각 음의 자리가 살아 있다면 분리도가 좋은 소리입니다. 부드럽고 따뜻한 소리에서도 음과 음 사이의 공간이 살아 있다면 충분히 좋은 분리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