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톤 스튜디오튜브톤은 왜 진공관을 브릴톤·뉴톤·비나톤으로 나누나요? | 튜브톤 스튜디오 | 서울 원효전자상가

브랜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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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브톤은 왜 진공관을 브릴톤·뉴톤·비나톤으로 나누나요?

Q. 튜브톤은 왜 진공관을 브릴톤·뉴톤·비나톤으로 나누나요?

같은 12AX7이라고 소리까지 모두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관은 피킹이 또렷하게 들리고 어떤 관은 한 음의 몸통이 조금 더 잘 느껴집니다. 코드를 쳤을 때 줄 사이가 비교적 잘 들리는 관도 있고 Gain을 걸었을 때 음이 조금 더 붙어 들리는 관도 있습니다. 그래서 기타용 진공관을 찾아보면 밝다, 따뜻하다, 선명하다, 부드럽다 같은 표현을 자주 만납니다. 분명 소리를 설명하는 말이지만 여기에 한 가지가 부족합니다. 밝다고 하는데 무엇을 기준으로 밝은 걸까요.

Q. 진공관 캐릭터는 튜브톤이 처음 만든 개념인가요?

아닙니다. TAD, Groove Tubes, Ruby처럼 오랫동안 기타 앰프용 진공관을 다뤄온 업체들도 각 관의 특성을 설명하면서 밝음, 따뜻함, 선명함, 부드러움 같은 표현을 사용해왔습니다. 튜브톤이 이름을 붙였다고 해서 소리의 차이를 처음 발견한 것처럼 이야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르게 생각한 것은 그다음입니다. 어떤 관을 밝다고 설명하면 그 관의 특징은 알 수 있어도 어디를 기준으로 어느 쪽에 있는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Q. 세 캐릭터를 한 줄로 정리하면 어떻게 되나요?

가운데에 뉴톤이 있습니다. 뉴톤에서 피킹과 줄 사이가 더 살아나는 방향으로 가면 브릴톤, 한 음의 살집과 질감이 더 살아나는 방향으로 가면 비나톤입니다. 브릴톤은 피킹과 줄 사이가 또렷하게 살아나는 소리, 뉴톤은 또렷함과 몸통이 함께 살아 있는 소리, 비나톤은 한 음의 살집과 질감이 살아나는 소리입니다.

Q. 브릴톤은 밝은 관, 비나톤은 어두운 관이라는 뜻인가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튜브톤이 보는 것은 단순한 고음과 저음의 양이 아니라 기타를 쳤을 때 무엇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입니다. 크런치에 맞춘 앰프로 코드를 쳤을 때 여섯 줄이 한 덩어리로 붙는다면 Treble을 올려도 줄 사이는 여전히 붙어 있고 결국 더 밝은 덩어리가 됐을 뿐입니다. 브릴톤이 말하는 선명함은 코드 안에서 붙어 있던 줄 사이가 조금 더 드러나고 피킹의 시작이 분명해지는 것이지 피크 끝만 딱딱하게 튀어나오는 소리가 아닙니다.

Q. 뉴톤은 어중간한 중간 아닌가요?

피킹을 살리려고 소리를 맞췄더니 전체가 가벼워지고, 몸통을 만들었더니 이번에는 리프가 둔해지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하나를 살리면 다른 하나가 아쉽습니다. 뉴톤은 이럴 때 의미가 있습니다. 피킹의 시작을 놓치지 않으면서 그 뒤의 몸통도 같이 가져갑니다. 브릴톤과 비나톤을 반씩 섞어놓은 어중간한 소리가 아니라 또렷함과 몸통이 함께 살아 있는 하나의 캐릭터입니다.

Q. Treble과 Gain만으로 설명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Treble을 올려서 원하는 소리가 나왔다면 그렇게 쓰면 되고 Gain을 올려 원하는 몸통이 생겼다면 그것도 그대로 쓰면 됩니다. 진공관을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Treble을 올렸는데 고음만 많아지고 코드가 여전히 붙어 있다면, 또 Gain을 올렸더니 원했던 살집뿐 아니라 디스토션과 압축까지 많아졌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노브가 어디에 있는가보다 실제로 기타를 쳤을 때 무엇이 달라졌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Q. 좌표가 생기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다음 진공관을 고르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뉴톤을 사용해봤는데 지금보다 피킹과 줄 사이가 조금 더 살아났으면 좋겠다면 브릴톤 쪽이고, 전체적인 소리는 마음에 드는데 한 음에 살집과 질감이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면 비나톤 쪽입니다. 밝은 관을 살까 따뜻한 관을 살까를 처음부터 다시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이미 들어본 소리가 다음 선택의 기준이 됩니다. 물론 이 좌표가 소리를 자로 재듯 정확한 거리를 표시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적어도 어디를 기준으로 어느 방향에 있는지는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Q. 캐릭터는 귀로만 정하나요?

아닙니다. 출발은 측정입니다. 플레이트 전류(Ip)와 상호컨덕턴스(Gm), 증폭률(μ) 같은 전기적 특성을 측정하고 많은 진공관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비교합니다. 하지만 숫자만 보고 캐릭터를 정하지는 않습니다. 실제 기타 앰프에 넣고 다시 들으면서 측정값에서 보이는 차이가 피킹과 코드, 한 음의 몸통에서 어떻게 들리는지를 계속 맞춰봅니다. 측정으로 출발하고 실제 소리로 확인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세 캐릭터를 나눕니다.

Q. A/B/C는 품질 등급인가요?

아닙니다. 같은 캐릭터 안에서도 성향이 드러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A/B/C로 다시 나눕니다. 뉴톤은 조금 달라서 B가 소리의 중심을 잡고 A는 브릴톤 쪽을, C는 비나톤 쪽을 조금 더 바라보지만 A/B/C 모두 뉴톤입니다. A와 B, B와 C의 차이가 정확히 같은 것도 아닙니다. 소리를 일정한 간격으로 잘라 세 칸에 넣은 것이 아니라 같은 캐릭터 안에서 어느 쪽 성향에 조금 더 가까운지를 이해하기 위한 표시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