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톤 스튜디오기타 앰프 EQ를 왜 항상 같은 방향으로 만지게 되나요? | 튜브톤 스튜디오 | 서울 원효전자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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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앰프 EQ를 왜 항상 같은 방향으로 만지게 되나요?

Q. 앰프를 바꿔도 늘 같은 노브를 같은 방향으로 만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마다 편안하게 느끼는 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피킹이 바로 튀어나오고 코드가 잘 갈라지는 빠른 반응을 좋아하는 사람은 Treble과 Presence를 올리고, 너무 튀지 않고 부드럽게 이어지며 오래 들어도 피곤하지 않은 소리를 좋아하는 사람은 Treble부터 내립니다. 어느 쪽이 좋다고 정할 수 없는 취향의 문제입니다. 다만 귀는 좋아하는 소리에도 익숙해져서, Treble 5가 시원했다가 익숙해지면 6, 다시 7로 조금씩 같은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그러다 보면 내게는 자연스러운데 옆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날카롭거나 답답한 소리가 될 수 있어, 좋아하는 소리와 익숙해진 소리를 구별하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Q. 혼자 칠 때 좋은 톤이 밴드에서도 좋은 톤인가요?

언제나 같지는 않습니다. 하이파이는 내가 듣기 위한 시스템이라 취향대로 맞추면 되지만, 기타 앰프는 밴드가 시작되면 기준이 하나 더 생깁니다. 혼자 칠 때 시원했던 기타가 심벌과 함께 나오면 귀를 찌를 수 있고, 혼자서는 풍성했던 저역이 베이스와 킥을 만나면 뭉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타 톤은 내가 연주할 때 좋은 소리인지와 다른 악기와 함께 있을 때도 좋은 소리인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Q. 선명한 소리를 원해서 Treble과 Presence를 올리면 무엇이 문제인가요?

처음에는 소리가 열리고 피킹도 잘 들리지만, 어느 지점을 넘으면 선명함과 함께 쏘는 느낌과 귀의 피로까지 커집니다. 합주에서는 기타 상단이 심벌과 겹치고 보컬 자리까지 파고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기타리스트가 처음 원했던 것은 고역이 많은 소리라기보다 피킹이 분명하고, 코드가 뭉개지지 않고, 음의 윤곽이 살아 있으며, 손의 강약에 빠르게 반응하는 소리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고역이 많은 것과 선명한 것은 같은 말이 아닙니다.

Q. 부드러운 소리를 원해서 Treble을 내리면 무엇이 문제인가요?

거친 느낌은 줄지만 계속 내리다 보면 피킹의 생동감과 개방감도 사라지고 기타가 답답해집니다. 그러면 Bass를 올리거나 Resonance·Depth로 두께를 보충하고 싶어지는데, 혼자서는 풍성해도 밴드에서는 저역이 베이스와 겹치고 기타가 뒤로 물러날 수 있습니다. 처음 원했던 것은 고역이 적고 저역이 많은 소리가 아니라, 피킹은 살아 있으면서 거칠지 않고 두께는 있으면서 답답하지 않은 소리였을지도 모릅니다. 고역을 줄이는 것과 부드러운 소리를 만드는 것도 같은 일은 아닙니다. 어느 노브를 얼마나 만졌는가보다 왜 만졌는가가 중요합니다.

Q. Treble과 Presence는 무엇이 다른가요?

일반적인 진공관 기타 앰프에서 Treble은 주로 프리앰프의 톤 회로(Bass, Middle, Treble)에서 고역과 전체 주파수 균형을 바꾸고, Presence는 많은 경우 출력단의 피드백 회로를 이용해 상단의 반응을 조절합니다. 그래서 Presence를 올리면 고음이 늘어날 뿐 아니라 피킹 끝이 살아나고 소리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두 노브를 함께 쓰면 세밀한 조절이 가능하지만, 비슷해 보여도 서로 다른 일을 하기 때문에 Treble을 올리고 Presence를 그만큼 내린다고 처음 소리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Q. Bass와 Resonance·Depth는 무엇이 다른가요?

Bass는 일반적으로 프리앰프의 톤 회로에서 저역의 양을 다루고, Resonance나 Depth는 출력단의 저역 반응을 조절합니다. 그래서 Resonance나 Depth를 올리면 단순히 저음의 양이 늘어나는 것과 달리, 캐비닛이 밀어내는 힘과 저역의 덩어리가 커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얇은 소리를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부드러움을 만들려고 고역을 깎고 그만큼 저역으로 다시 채우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면 출발점부터 다시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노브로 보정하는 것과 출발점을 바꾸는 것은 무엇이 다른가요?

물에 비유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어떤 필터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마지막 물은 크게 달라지지만, 원하는 물을 만들려고 필터를 계속 추가하고 조정해야 한다면 처음 들어오는 물의 성질도 봐야 합니다. 기타 앰프도 Treble, Middle, Bass와 Presence, Resonance·Depth를 제대로 쓰는 것이 먼저입니다. 하지만 노브로 원하는 소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어떤 소리에서 시작해도 결과가 같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미 만들어지는 소리를 계속 보정하는 것과 처음부터 원하는 성격의 소리에서 출발하는 것은 다릅니다.

Q. 브릴톤과 비나톤은 밝은 관과 어두운 관인가요?

아닙니다. 고역이 부족하면 Treble을 올리면 되니, 브릴톤이 단순히 고역이 많은 관이라면 따로 필요하지 않습니다. 브릴톤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은 고역의 양보다 피킹의 시작, 음의 윤곽, 빠른 반응이며 목표는 선명하지만 시끄럽지 않은 소리입니다. 비나톤도 고역을 없애는 관이 아니라, 피킹은 살아 있으면서 거칠지 않고 두께와 여유가 있으면서 답답하지 않은, 부드럽지만 답답하지 않은 소리를 향합니다. 둘 다 EQ를 대신하지 않고 EQ가 시작하기 전의 출발점을 바꿔, EQ가 선명함이나 부드러움을 만들려고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하거나 많은 것을 포기하지 않게 합니다.

Q. 뉴톤은 브릴톤과 비나톤의 중간값인가요?

중간값으로 보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앰프 본래의 성격이 마음에 들어 Treble과 Presence를 늘 올리거나 계속 깎을 이유가 없다면 굳이 출발점을 한쪽으로 옮길 필요가 없고, 뉴톤은 그런 경우를 위한 선택입니다. 앰프의 기본 균형을 크게 기울이지 않고 시작하는 것도 하나의 방향입니다. 그래서 브릴톤·뉴톤·비나톤은 밝고 중간이고 어두운 세 단계가 아니라 기타 소리를 어디에서 시작할지 정하는 세 가지 방향입니다.

Q. 그럼 EQ는 필요 없나요?

Treble도, Presence도, Bass와 Resonance·Depth도 필요합니다. 문제는 노브를 쓰는 것 자체가 아니라, 늘 같은 노브를 같은 방향으로 크게 움직여야 원하는 소리가 나온다면 노브 앞의 출발점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명함을 좋아한다면 선명함을 포기할 이유는 없지만 시끄러움까지 받아들일 필요는 없고, 부드러움을 좋아한다면 답답함까지 감수할 필요는 없습니다. 진공관 뒤에는 여전히 EQ와 페달과 기타, 그리고 연주자의 손이 있으며, 출발점이 달라지면 같은 앰프의 같은 노브도 전과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