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프리관과 출력관을 같은 캐릭터로 맞춰야 하나요?
프리관을 뉴톤B로 골랐다고 출력관도 반드시 뉴톤B일 필요는 없습니다. 튜브톤에서 두 관을 맞출 때 가장 먼저 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최종적으로 앰프가 어느 캐릭터에 속하는가입니다. 프리관에서 먼저 큰 방향을 잡고 출력관은 그 결과가 조금 부족한지 지나친지를 보면서 조정합니다.
Q. 실제로는 어떻게 조정하나요?
프리관 12AX7이 뉴톤B라고 해보겠습니다. 조금 더 또렷하고 빠른 반응이 필요하면 출력관을 뉴톤A 쪽으로 가져갈 수 있고, 변화가 더 필요하다면 브릴톤C까지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뉴톤B의 균형은 마음에 드는데 한 음의 살집과 질감이 부족하다면 출력관을 뉴톤C 쪽으로 조정할 수 있습니다. 프리관에서 방향을 잡고 출력관에서 그 방향을 필요한 만큼 보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Q. 프리관과 출력관을 동시에 바꿀 때는 어떻게 하나요?
한꺼번에 구입하는 경우에는 새로 구입한 V1이 실제 앰프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아직 들어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때는 너무 세밀한 질감까지 미리 맞추려고 하지 않습니다. 고객이 원하는 캐릭터와 현재 앰프의 성향을 기준으로 두 관의 좌표를 함께 설계해 목표 캐릭터에 맞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목표가 뉴톤B라고 반드시 뉴톤B + 뉴톤B로 구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앰프가 원래 조금 무겁다면 프리는 뉴톤B, 출력은 뉴톤A가 더 적절할 수 있습니다.
Q. V1을 먼저 써본 뒤라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추측할 필요가 없습니다. 프리관을 바꾼 뒤 실제 소리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캐릭터는 마음에 드는데 조금 더 차분했으면 좋겠다거나, 선명한데 약간 마르게 느껴진다거나, 몸통은 좋은데 피킹이 조금 더 살아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실제 결과가 보이면 출력관으로 훨씬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Q. 캐릭터는 좋은데 질감이 아쉬울 때는 어떻게 하나요?
예를 들어 뉴톤B의 균형은 좋은데 조금 더 차분하고 부드럽게 가라앉는 느낌을 원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단순히 전체를 뉴톤C 쪽으로 내리면 원하는 질감은 늘어나지만 원래 마음에 들었던 캐릭터의 중심도 함께 움직입니다. 그래서 프리관과 출력관의 역할을 다르게 나눌 수 있습니다. 프리관은 뉴톤A 쪽에 두고 출력관은 뉴톤C 쪽에 두는 식으로 앞에서는 정돈된 출발점을 만들고 뒤에서는 밀도와 부드러운 질감을 더합니다.
Q. A와 C를 더하면 B가 되는 건가요?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프리관과 출력관은 소리에 관여하는 위치와 역할이 다릅니다. 튜브톤은 바로 그 차이를 이용합니다. 전체적인 캐릭터의 중심은 크게 흐트러뜨리지 않으면서 두 관이 맡는 역할을 달리해 질감과 반응을 바꾸는 것입니다. 그래서 같은 뉴톤B를 목표로 하더라도 뉴톤B + 뉴톤B와 뉴톤A + 뉴톤C는 같은 소리일 필요가 없습니다.
Q. 빈티지관에서 좋아했던 느낌을 찾을 때도 쓸 수 있나요?
특히 유용합니다. 예전에 사용했던 Telefunken에서 반응과 정돈감이 좋았는데 현대 프리관에서 그 부분은 마음에 들지만 전체 소리가 조금 마르고 가볍다면, 그 프리관을 포기하고 또 다른 12AX7을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출력관에서 밀도와 질감을 보완하면 됩니다. 반대로 Mullard에서 좋아했던 몸통과 부드러운 질감을 얻었는데 전체가 조금 무겁고 붙는다면 출력관을 더 정돈되고 빠른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Q. 결국 무엇을 맞추는 것인가요?
관이 아니라 앰프의 소리입니다. 두 관을 동시에 바꿀 때는 먼저 목표 캐릭터를 맞추고, V1을 먼저 사용해 실제 결과를 알고 있다면 출력관으로 그 결과를 더 정확하게 보정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목적이 있다면 그다음 단계에서 두 관의 역할을 나눠 질감과 반응까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현대관 하나에서 모든 답을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프리관에서 방향을 만들고 출력관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