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톤 스튜디오존 프루시안테(John Frusciante)는 왜 레드 핫 칠리 페퍼스를 두 번 떠나고 다시 돌아왔나요? | 튜브톤 스튜디오 | 서울 원효전자상가

뮤지션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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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프루시안테(John Frusciante)는 왜 레드 핫 칠리 페퍼스를 두 번 떠나고 다시 돌아왔나요?

Q. 존 프루시안테는 어떻게 레드 핫 칠리 페퍼스에 들어갔나요?

로스앤젤레스의 십 대 기타리스트였던 그는 지미 헨드릭스와 프랭크 자파를 연구하고 펑크 록의 에너지를 좋아했으며, 특히 칠리 페퍼스의 기타리스트 힐렐 슬로박(Hillel Slovak)을 집요하게 연구했습니다. 슬로박은 화려한 솔로보다 베이스와 드럼 사이를 파고드는 리듬으로 곡을 움직였습니다. 1988년 슬로박이 약물 과다복용으로 세상을 떠나고 드러머 잭 아이언스도 떠나자, 프루시안테는 열여덟 살에 동경하던 기타리스트의 자리에 앉게 됐습니다.

Q. Blood Sugar Sex Magik은 어떻게 만들어졌나요?

1991년 프로듀서 릭 루빈은 멤버들을 로스앤젤레스 로렐 캐니언의 오래된 저택으로 데려가 함께 생활하며 음악을 만들게 했습니다.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 드러머 채드 스미스는 그곳에서 자지 않았다고 합니다. 중요한 것은 음악이었습니다. 멤버들은 서로 마주 보고 연주하며 플리의 베이스, 채드의 드럼 사이로 프루시안테의 기타가 파고들었고, 베이스가 나오면 기타가 물러나고 보컬이 나오면 짧은 코드로 분위기를 바꿨습니다. Give It Away의 날카로운 리듬과 Under the Bridge의 섬세한 아르페지오가 같은 연주자에게서 나왔습니다. 그는 스물한 살에 이미 얼마나 많이 치느냐보다 그 순간 어떤 소리를 내야 하느냐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Q. 그의 초기 연주는 어떻게 거칠면서도 명확했나요?

오른손은 여러 현을 거침없이 가로지르는데 실제로 들리는 음은 짧고 또렷합니다. 비밀은 왼손으로, 울리지 않아야 할 현을 정확하게 뮤트하기 때문에 거칠게 피킹해도 리듬이 뭉개지지 않습니다. 앰프의 반응도 중요해서, 그가 쓰던 진공관 앰프들은 강한 피킹에서 공격적인 질감을 살려주었고 그는 그 소리로 리듬을 밀다가 힘을 빼고 부드러운 멜로디로 돌아왔습니다. 그에게 좋은 소리는 언제나 두껍고 화려한 소리가 아니라 곡에 필요한 소리였습니다.

Q. 프루시안테는 1992년에 왜 밴드를 떠났나요?

앨범이 큰 성공을 거두자 공연장은 커지고 투어는 빽빽해졌으며 어디를 가든 사람들이 알아봤습니다. 저택에서 자유롭게 음악을 만들던 즐거움보다 거대한 공연장에서 매일 같은 노래를 연주하며 유명한 밴드의 기타리스트로 사는 부담이 커졌고, 앤서니 키디스와의 관계도 나빠졌습니다. 1992년 5월 7일 일본 투어 중 그는 더 이상 남지 않겠다고 밝혔고, 밴드는 일본 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것과 유명한 음악가로 사는 것은 같은 일이 아니었습니다.

Q. 1998년에는 어떻게 다시 돌아왔나요?

탈퇴 후 그는 약물 의존과 건강 악화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될 만큼 무너졌지만 기타는 놓지 않아, 1994년 Niandra LaDes and Usually Just a T-Shirt와 1997년 Smile from the Streets You Hold를 냈습니다. 1998년 치료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오기 시작했을 무렵, 데이브 나바로가 떠난 뒤 플리가 그를 찾아왔습니다. 플리의 베이스와 그의 기타가 서로를 더 선명하게 만드는 감각은 뛰어난 기타리스트를 새로 영입한다고 되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네 사람은 플리의 차고에서 6년 만에 합주했고, 키디스는 쌓인 불편한 감정이 연주하는 동안 사라지는 듯했다고 회상했습니다. 1992년에는 성공을 견디지 못해 떠났고, 1998년에는 다시 함께 연주하고 싶어서 돌아왔습니다.

Q. Scar Tissue의 기타 소리는 마샬로 만들었나요?

아닙니다. 프루시안테 하면 마샬을 떠올리기 쉽고 Californication 녹음에서도 마샬이 중요했습니다. Around the World에서는 펜더 재규어를 마샬 JTM45와 100W 슈퍼 베이스에 연결했습니다. 하지만 Scar Tissue에서는 마샬이 원하는 만큼 깨끗하지 않다며 펜더 쇼맨(Showman)을 썼다고 인터뷰에서 설명했습니다. 두 음이 나란히 움직이는 멜로디에서 각 음이 또렷해야 하므로 맑고 넓은 클린이 필요했던 것입니다. 복귀 때 키디스의 도움으로 산 1962년산 선버스트 스트라토캐스터로 음과 음 사이의 여백을 채우지 않고 연주했고, 그는 브랜드보다 원하는 소리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Q. Californication의 얇고 거친 솔로는 의도한 소리인가요?

네. 타이틀곡의 솔로는 짧고 단순하며, 두껍고 풍부한 드라이브가 아니라 가늘고 거친 질감입니다. 그는 텔레비전(Television)의 톰 벌레인 등을 참고해 이런 음색을 의도적으로 골랐습니다. 일부 기타 전문 매체는 좋지 않게 평가했지만 그는 개의치 않았고 공연장에서 그 솔로는 큰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기타리스트들이 말하는 좋은 톤의 기준이 아니라 곡 안에서 그 소리가 어떤 감정을 전달하는가였습니다.

Q. 프루시안테의 두 대 마샬 시스템은 어떻게 구성됐나요?

2000년대 무대의 중심은 마샬 메이저(Major)와 실버 주빌리(Silver Jubilee)였습니다. 1960년대 후반 대규모 공연장을 위해 나온 200W급 메이저는 그의 경우 KT88 네 개로 강한 피킹에서도 윤곽이 무너지지 않는 힘 있고 선명한 소리를 냈고, 1987년 창립 25주년 기념으로 나온 EL34 100W급 실버 주빌리는 마샬 특유의 거친 질감과 드라이브를 더했습니다. 그는 코러스 페달 BOSS CE-1으로 신호를 둘로 나눠 두 앰프를 동시에 울렸는데, 코러스를 꺼도 두 앰프가 함께 소리를 냈습니다. 테크니션 데이브 리에 따르면 실버 주빌리에는 약간의 거친 드라이브가 걸려 있었습니다. 한 대의 스트라토캐스터가 서로 다른 두 진공관 앰프를 거쳐 선명한 어택과 풍부한 질감을 함께 얻은 것입니다.

Q. Can't Stop의 리듬은 왜 그렇게 강하게 들리나요?

짧고 반복적인 리프라 단순해 보이지만, 오른손은 여러 현을 가로지르고 왼손은 울려야 할 음만 남기도록 정확히 뮤트합니다. 뮤트가 부정확하면 리듬이 흐트러지고, 너무 조심스럽게 치면 공격적인 느낌이 사라지는데 그는 이 둘을 함께 해결합니다. 무대에서는 메이저의 선명한 어택과 주빌리의 거친 질감이 겹쳐 리듬이 앞으로 튀어나옵니다. 그의 기타가 강렬한 이유는 음량이나 음의 수가 아니라 한 음을 얼마나 정확하고 힘 있게 치느냐에 있습니다. 한편 2006년 Stadium Arcadium에서는 여러 겹의 기타를 쌓았고, Turn It Again에서는 기타 트랙이 너무 많아 그가 직접 그 부분의 믹싱에 참여할 만큼 곡 전체를 설계하는 기타리스트가 됐습니다.

Q. 2009년에 다시 떠났다가 왜 또 돌아왔나요?

두 번째 탈퇴는 1992년과 달리 음악적 관심이 신시사이저와 드럼 머신 같은 전자음악으로 옮겨갔기 때문이었습니다. 10년 뒤 어느 날 플리가 함께 연주하던 시절이 그립다며 눈물을 흘렸고 프루시안테의 눈에도 눈물이 맺혔습니다. 그들이 그리워한 것은 명성이 아니라 서로의 연주에 반응하며 예상 못 한 음악이 만들어지던 순간이었습니다. 2019년 12월 복귀가 발표됐고 2022년 Unlimited Love와 Return of the Dream Canteen이 나왔습니다. 혼자서 많은 음악을 만들었지만 플리와 함께 만드는 음악은 혼자서 만들 수 없었습니다. 그에게 기타는 자신을 표현하는 악기이자, 다른 사람의 연주를 듣고 대답하며 함께 음악을 만드는 수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