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Butler Tube Driver는 어떤 페달인가요?
Butler Tube Driver는 1980년대에 어떤 앰프 환경에서도 자신의 소리를 잃고 싶지 않았던 연주자들의 고민에서 출발한 페달입니다. 트랜지스터 페달이 흉내 낼 수 없던 진공관의 다이내믹한 반응을 발로 밟는 페달 안에 담아냈습니다. 기타 볼륨을 줄이면 거칠게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정리되는 질감, 손끝의 작은 뉘앙스까지 따라오는 반응이 핵심입니다. David Gilmour와 Eric Johnson 같은 연주자들이 애용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Q. B.K. Butler는 왜 페달 안에 진공관을 넣게 되었나요?
1980년대에는 모델러가 없어서 기타리스트가 공연장마다 Fender, Marshall, 처음 보는 로컬 브랜드 등 매번 다른 앰프로 연주해야 했고, 정작 자기 소리를 가장 크게 결정하는 진공관 앰프는 늘 현장에 맡겨 두어야 했습니다. 엔지니어 B.K. Butler는 연주자들이 진공관의 소리보다 반응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오래 관찰했고, 앰프를 들고 다닐 수 없다면 진공관만 들고 다니면 되지 않을까라는 발상에서 페달 안에 실제 진공관을 넣었습니다.
Q. 왜 하필 12AX7 진공관을 넣었나요?
12AX7은 Fender와 Marshall, Mesa/Boogie를 비롯한 대부분의 명기에서 프리앰프관으로 쓰이던 가장 검증된 진공관입니다. 기타리스트들이 수십 년 동안 귀로 익혀 온 입력단의 감각, 피킹의 반응, 자연스러운 배음과 압축감이 모두 이 작은 진공관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Butler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려 한 것이 아니라, 연주자들이 이미 사랑하고 있던 그 감각을 가능한 한 작은 공간으로 옮기려 했던 것입니다.
Q. 모델러가 발전한 지금도 왜 여전히 진공관을 찾나요?
오늘날 상급 모델러는 진공관 앰프의 주파수 특성과 배음 구조를 정교하게 재현해 귀로만 들으면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지만 기타는 손으로 연주하는 악기입니다. 진공관 앰프는 피킹을 강하게 하면 프리앰프관이 먼저 반응하고 출력관이 압축되며 스피커가 공기를 밀어내고, 볼륨을 10에서 7로 줄이면 거칠게 끊어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클린으로 넘어갑니다. 연주자들이 사랑한 것은 진공관이라는 부품이 아니라 손끝과 앰프가 서로 대화하는 그 반응이었습니다.
Q. 같은 12AX7이라도 진공관을 바꾸면 페달이 달라지나요?
같은 Butler Tube Driver라도 어떤 12AX7을 꽂느냐에 따라 페달의 성격이 생각보다 크게 달라집니다. 어떤 진공관은 피킹을 더 빠르고 또렷하게 받아들여 리프가 앞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을 만들고, 어떤 진공관은 게인이 더 부드럽게 이어져 블루스 특유의 유연한 질감을 만들며, 또 어떤 진공관은 음 하나하나의 경계를 정리해 코드가 안정감 있게 들리게 합니다. 이것은 음질이 좋아지고 나빠지는 문제가 아니라 연주자가 느끼는 캐릭터 자체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Q. 튜브톤은 Butler Tube Driver의 진공관을 어떻게 추천하나요?
튜브톤은 진공관을 성능이 아니라 캐릭터로 해석합니다. Butler Tube Driver에서 브릴톤은 피킹의 시작을 조금 더 선명하게 만들어 리프와 솔로가 앞으로 나오는 느낌을 주고, 뉴톤은 B.K. Butler가 처음 의도했던 균형과 자연스러운 반응을 가장 충실하게 유지하며, 비나톤은 거친 모서리를 다듬어 보다 유연하고 음악적인 질감을 만들어 줍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 더 우수한가가 아니라 연주자가 어떤 반응을 원하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