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브톤 스튜디오진공관은 왜 하이파이에서 밀려나고 기타 앰프에서는 살아남았나요? | 튜브톤 스튜디오 | 서울 원효전자상가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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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은 왜 하이파이에서 밀려나고 기타 앰프에서는 살아남았나요?

Q. 처음부터 하이파이용 진공관과 기타용 진공관이 따로 있었나요?

아닙니다. 진공관은 원래 신호를 증폭하는 범용 부품이었고, 쓰임에 따라 회로와 주변 장치가 달랐을 뿐입니다. 1930년대에 이미 영화관 음향용 Western Electric 91A(300B 사용)와 전기악기용 Gibson EH-150 같은 앰프가 있었고, 입력 신호와 연결 장비, 사용 환경은 달랐지만 잡음이 적고 불필요한 왜곡 없이 안정적으로 증폭해야 한다는 조건은 같았습니다. 초기 기타 앰프도 일부러 소리를 찌그러뜨리는 장비가 아니라 순수한 증폭 앰프였습니다.

Q. 하이파이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했나요?

얼마나 덜 바꿀 것인가를 선택했습니다. 1947년 D. T. N. Williamson의 앰프는 KT66 푸시풀 출력단과 고품질 출력 트랜스, 전체 피드백으로 낮은 왜곡과 높은 선형성을 추구했습니다. 진공관의 비선형성과 트랜스의 한계는 줄여야 할 대상이었고, 이 방향은 LEAK과 QUAD 같은 영국 앰프를 거쳐 1961년 McIntosh MC275에서 높은 출력과 낮은 왜곡을 함께 얻는 수준까지 발전합니다.

Q. 기타 앰프에서는 왜 왜곡이 받아들여졌나요?

공연장이 커지고 밴드 음량이 올라가면서 기타리스트들이 볼륨을 계속 올렸고, 앰프는 깨끗하게 증폭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습니다. 그런데 피킹을 강하게 할수록 배음과 왜곡이 늘고 소리가 눌리며 길게 이어졌고, 약하게 치거나 기타 볼륨을 낮추면 다시 깨끗해졌습니다. 노이즈나 마이크로포닉, 불안정한 동작은 여전히 결함이지만, 강하게 구동할 때 생기는 브레이크업과 압축, 배음의 변화는 연주자의 손에 따라 달라지는 소리였기에 기타리스트들이 자신의 소리로 받아들였습니다.

Q. 팬더 5E3와 5F6-A 베이스맨은 이 흐름에서 어떤 의미가 있나요?

1950년대 5E3 트위드 디럭스(12AY7, 12AX7, 6V6 두 개, 5Y3)는 처음부터 오버드라이브를 만들려고 설계된 앰프가 아니지만, 볼륨을 올리면 프리앰프와 출력단, 5Y3 전원부의 전압 변화가 겹치며 소리가 점차 거칠어지고 압축됩니다. 1958년 5F6-A 베이스맨(12AY7·12AX7, 5881 두 개, GZ34)은 베이스용이었지만 기타리스트들이 볼륨을 올린 소리를 썼고, 1960년대 초 짐 마샬이 이 회로를 출발점으로 영국 부품과 KT66, 다른 스피커를 결합해 JTM45 계보를 만들었습니다.

Q. 같은 KT66을 쓴 QUAD II와 마샬 JTM45는 무엇이 달랐나요?

진공관 이름은 같지만 요구한 것이 달랐습니다. 하이파이 QUAD II에서는 음악 신호를 낮은 왜곡으로 안정적으로 증폭하는 것이 중요했고, 기타 앰프에서는 강하게 구동했을 때 브레이크업이 어떻게 시작되고 얼마나 압축되며 피킹에 어떻게 반응하는지까지 소리의 일부가 됐습니다. 진공관 자체가 하이파이용과 기타용으로 갈라진 것이 아니라, 같은 진공관에서 원하는 것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Q. 기타 앰프는 언제부터 왜곡을 설계하기 시작했나요?

초기에는 원하는 소리를 얻으려면 앰프 전체를 밀어야 해서 음량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1970년대 초 Randall Smith의 메사부기는 프리앰프 증폭단을 연속으로 이어 게인을 쌓아, 출력단이 최대 출력에 가까워지기 전에도 원하는 왜곡을 만들 수 있게 했습니다. 비슷한 시기 마샬은 2203, 2204 같은 마스터 볼륨 모델을 내놓아 프리앰프 드라이브의 양과 최종 음량을 어느 정도 따로 조절할 수 있게 했고, 이 회로는 JCM800 계보로 이어집니다. 왜곡이 결과에서 목적으로 들어온 것이고, 프리앰프의 12AX7도 왜곡과 반응을 만드는 적극적인 공간이 됐습니다.

Q. 반도체 시대에 진공관은 어떻게 됐나요?

트랜지스터는 예열이 필요 없고 작고 가볍고 효율이 높으며 특성 관리도 쉬워, 낮은 왜곡과 넓은 대역을 추구하던 하이파이의 목표와 잘 맞았습니다. McIntosh도 반도체 앰프를 개발했고 MC275는 1971년 생산이 중단됩니다. 반면 기타 앰프에서는 브레이크업, 압축, 피킹에 따른 반응이 이미 앰프 성격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진공관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기술이어서 남은 것이 아니라 비선형 동작까지 소리 만들기에 쓰고 있었기 때문에 남을 이유가 생긴 것입니다.

Q. 하이파이에서 진공관은 어떻게 다시 돌아왔나요?

1938년에 등장한 WE 300B는 원래 영화관에서 오래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하는 실용적인 출력관이었습니다. 반도체가 하이파이의 중심이 된 뒤에도 프랑스와 일본을 중심으로 300B와 싱글엔디드 3극관 방식이 다시 주목받았고, 특히 1970년대 일본에서 관심이 커졌습니다. 측정값이 좋아졌다고 듣고 싶은 소리까지 모두 얻은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적은 출력과 단순한 회로를 감수하고 그 재생 방식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생긴 것입니다. 하이파이는 진공관을 다시 발견했고, 기타 앰프는 진공관을 놓지 않은 채 사용법을 바꿔왔습니다.

Q. 기타 앰프용 진공관은 전기적 측정만으로 고를 수 있나요?

측정은 여전히 필요합니다. 플레이트 전류, 상호 컨덕턴스, 노이즈와 마이크로포닉, 출력관 매칭을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1979년 그루브 튜브(Groove Tubes)를 시작한 Aspen Pittman은 McIntosh의 검사 방식처럼 Gm과 출력을 맞춰봤지만 기타 앰프에서 원하는 소리와 반응까지 같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하고, 관이 어디서 왜곡되기 시작하는지와 하모닉 디스토션까지 보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적인 관과 특정 앰프와 목적에 맞는 관은 다른 문제입니다. 측정은 상태와 특성을 보여주고, 선별은 그 특성이 어디에 적합한지를 판단하는 일입니다.

Q. 튜브톤 스튜디오는 진공관을 어떤 기준으로 보나요?

전기적 특성이 정상이고 기타 앰프에 적합하다는 것을 확인한 다음, 한 단계 더 묻습니다. 같은 형번 안에서도 피킹과 줄 사이가 또렷하게 살아나는 관, 또렷함과 몸통이 함께 살아나는 관, 한 음의 살집과 질감이 더 드러나는 관이 있고, 튜브톤은 이를 브릴톤·뉴톤·비나톤 세 가지 캐릭터로 구분합니다. 기본 전기 검사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기타 앰프가 어떤 소리와 반응에서 출발하는지를 분류하는 기준입니다. 달라진 것은 진공관이 아니라 우리가 진공관에서 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