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같은 12AX7인데 왜 제조사마다 소리가 다른가요?
브랜드마다 평균적으로 나타나는 음질의 차이는 분명 존재합니다. 플레이트의 구조가 다르고 그리드의 권선 방식이 다르며 캐소드에 사용하는 재료와 코팅 기술도 다릅니다. 진공도와 전극 지지 방식, 품질 기준까지 회사마다 달라 음의 질감과 반응, 밀도에도 평균적인 차이가 생깁니다.
Q. 그럼 브랜드만 알면 원하는 소리를 고를 수 있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진공관은 현대 반도체처럼 같은 로트에서 생산된 제품이 거의 동일한 특성을 갖는 부품이 아닙니다. 오늘날 생산되는 진공관도 과거부터 이어져 온 제조 방식과 설비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같은 브랜드와 같은 형번, 심지어 같은 생산 로트 안에서도 편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Q. 편차가 크다는 것은 품질이 떨어진다는 뜻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진공관이라는 부품이 원래 가지고 있는 특성에 가깝습니다. 공정 특성상 생산 로트당 개별 편차가 10% 이상 나기도 하지만 이는 불량을 의미하지 않으며 모두 정상 제품입니다. 다만 그 작은 차이가 실제 연주에서는 의외로 다른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Q. 빈티지 브랜드들은 어떤 성향으로 이야기되나요?
Mullard는 음을 과장해서 드러내기보다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질감으로, Telefunken은 정교한 완성도와 연주의 작은 변화까지 또렷하게 전달하는 표현력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RCA는 음의 에너지와 생동감이 장점이며, GE와 Philips 계열은 생산 시기와 공장이 넓어 하나의 스타일로 일반화하기 어렵습니다.
Q. 현대 브랜드는 어떤 특징을 가지나요?
JJ Electronic은 단단한 골격과 안정적인 반응, Sovtek은 단순하고 힘 있는 전달력으로 평가받습니다. Electro-Harmonix는 빠른 반응과 또렷한 표현, 현대 Tung-Sol은 생동감 있는 표현력, Genalex Gold Lion은 세련된 완성도, PSVANE는 표현의 매끄러움을 높이려는 방향이 강합니다.
Q. 그래서 튜브톤은 무엇을 기준으로 보나요?
브랜드를 부정하지 않고 그 역사와 설계 철학, 평균적인 음질 특성도 존중합니다. 다만 연주자가 최종적으로 듣는 것은 브랜드 이름이 아니라 지금 앰프에 꽂혀 있는 한 개의 진공관입니다. 그래서 이 브랜드는 브릴톤이라고 말하지 않고 이 진공관은 브릴톤이라고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