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증폭률이 높은 12AX7이 항상 더 좋은 진공관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12AX7/ECC83은 펜더, 마샬, 메사/부기 등 수많은 앰프에서 쓰이며 증폭률 약 100으로 클린부터 크런치, 하이게인까지 활약해온 대표 프리앰프관입니다. 12AT7/ECC81의 증폭률은 약 60으로 숫자만 보면 낮습니다. 하지만 증폭률이 높다고 모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며, 자리와 원하는 소리에 따라 어떤 관이 맞는지가 달라집니다.
Q. 12AT7은 기타 앰프에서 어떤 일을 하나요?
12AT7은 펜더의 리버브 드라이버 자리처럼 유명세보다 구동 능력이 쓸모 있는 자리에서 일해왔고, 어떤 앰프에서는 위상반전단도 맡았습니다. 12AX7이 아무리 신호를 크게 키워도 그다음 일을 제대로 해내는 관이 없으면 소용없다는 것이 12AT7의 주장입니다. 앰프 안에는 프리앰프 앞단만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소켓이 12AX7의 자리인 것도 아닙니다. 12AT7이 왜 위상반전관으로 유명한지는 FAQ의 12AT7은 왜 V1보다 위상반전관으로 더 유명한가요? 편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Q. 12AX7 자리에 12AT7을 꽂으면 어떻게 되나요?
앰프에 따라 게인이 줄고 드라이브가 걸리는 느낌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12AX7의 화끈한 드라이브를 좋아한다면 아쉬울 수 있고, 반대로 게인이 너무 빨리 걸리는 앰프에서 클린을 더 여유 있게 쓰고 싶은 기타리스트에게는 마음에 들 수 있습니다. 소리가 빨리 찌그러져야만 좋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새로운 소리를 찾는다고 꼭 관종을 바꿔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같은 12AX7이라도 제품에 따라 어택과 중역의 질감, 드라이브의 느낌이 달라질 수 있어 기타리스트들이 여러 제품을 비교합니다.
Q. 12AY7은 어떤 진공관인가요?
증폭률 약 40의 12AY7/6072A는 초기 펜더 베이스맨에서 활약한 관입니다. 게인을 무작정 밀어붙이기보다 클린을 넉넉하게 쓰고 앰프 볼륨을 올려가며 소리가 변하는 맛을 좋아하는 기타리스트에게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대결에 초대받지 못해 화를 내는 12AY7의 모습은 프리앰프관의 선택지가 12AX7과 12AT7 둘만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12AX7 대신 5751, 12AT7, 12AY7을 썼을 때의 변화는 자료실의 다른 진공관을 꽂아도 괜찮을까요? 편에서 따로 다룹니다.
Q. 세 진공관 중 무엇을 골라야 하나요?
강렬한 드라이브를 원하고 앰프의 게인을 충분히 쓰고 싶다면 12AX7이 여전히 중요한 선택입니다. 다른 반응을 원한다면 12AT7을 시험해볼 수 있고 리버브 드라이버처럼 12AT7이 더 적합한 자리도 분명히 있습니다. 클린을 넉넉하게 쓰며 볼륨을 올려 소리를 만들고 싶다면 12AY7이 어울립니다. 왕좌는 하나인 것처럼 말하지만 소리는 셋이라는 것이 이 대결의 결론입니다. 게인의 높낮이가 곧 소리의 좋고 나쁨은 아니며, 내 앰프의 어느 자리에서 어떤 반응을 원하는지가 기준입니다. 실제 결과는 앰프와 소켓 위치에 따라 달라지므로 직접 꽂아 들어보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