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V1의 12AX7 대신 5751이나 12AT7, 12AY7을 꽂아도 괜찮을까요?
바꿔 끼우셔도 됩니다. 앰프가 고장 나는 교체가 아니고, 출력관을 교체할 때처럼 바이어스를 다시 조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원래 사용하던 12AX7을 다시 꽂으면 되므로 앰프를 개조하는 작업도 아닙니다.
Q. 증폭률이 낮아지면 소리도 그만큼 작아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12AX7의 대표적인 증폭률은 약 100이고 5751은 약 70, 12AT7은 약 60, 12AY7은 약 40이지만 실제 음량이 그 비율만큼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달라지는 것은 절대적인 음량보다 볼륨 노브를 사용하는 위치입니다.
Q. 5751을 꽂으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12AX7에서는 벌써 거칠어지기 시작하던 구간을 5751은 조금 더 깨끗하게 버텨 줍니다. 노브를 조금 더 올리면 음량과 밀도는 돌아오지만 피킹이 덜 눌리고 코드가 여유롭게 들립니다. 12AX7에서 너무 빨리 지나가던 좋은 구간을 더 길게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 진공관입니다.
Q. 12AT7은 5751과 어떻게 다른가요?
피킹을 하는 순간 음이 조금 더 단단하게 튀어나오고 저음도 조여진 느낌이 듭니다. 5751처럼 두께가 먼저 생기기보다 윤곽이 먼저 살아나 리듬의 박자가 또렷해지고 빠른 리프에서 음이 덜 뭉칩니다. 게인을 줄이는 관이라기보다 반응을 다시 정리해 주는 관입니다.
Q. 12AY7은 소리가 힘없이 작아지는 진공관인가요?
소리가 죽는 것이 아니라 공간이 넓어집니다. 약하게 치면 조용하게 반응하고 강하게 칠 때만 앰프가 앞으로 나옵니다. 볼륨을 올려도 두께가 먼저 생기지 않고 공간이 먼저 열려, 클린과 다이내믹을 넓게 펼쳐 주는 진공관에 가깝습니다.
Q. 같은 형번이면 소리도 같은가요?
같은 5751이라도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방향은 다시 달라집니다. 브릴톤은 첫 피킹을 더 또렷하게 살리고, 뉴톤은 그 형번이 가진 균형을 가장 자연스럽게 유지하며, 비나톤은 잔향과 깊이를 더합니다. 형번은 앰프의 움직임을 바꾸고, 캐릭터는 그 움직임이 향할 방향을 완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