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KT66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소리가 크고 굵습니다. 단순히 저음이 많다는 뜻이 아니라, 한 음의 중심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코드를 세게 쳐도 금방 뭉개지지 않으며, 약하게 치면 가볍게, 강하게 치면 그만큼 힘 있게 밀고 나옵니다. 그래서 흔히 큰 몸통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같은 KT66이라도 V1에 어떤 관을 넣느냐에 따라 그 몸통이 살아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이번 편의 기준은 KT66의 몸통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그 몸통이 어떤 소리에서 출발하게 할 것인가입니다.
Q. KT66은 원래 기타 앰프용 진공관이었나요?
아닙니다. KT66은 GEC의 자회사인 마르코니-오스람(M-OV)이 1937년에 내놓은 영국 관이고, KT는 Kinkless Tetrode에서 온 이름입니다. 초기 마샬은 5881/6L6 계열을 쓰다가 KT66으로 넘어갔는데, 영국에서 미국산 5881을 계속 조달하기 어려웠던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JTM45와 블루스브레이커 계열에서 KT66의 큰 스케일, 저역의 탄력, 피킹 강약을 받아주는 반응이 하나의 기타 앰프 사운드로 자리 잡았고, 그 소리가 지금까지 남은 이유입니다.
Q. 첫 번째 빈티지 조합은 무엇인가요?
오리지널 Mullard ECC83과 오리지널 GEC/M-OV KT66입니다. 영국 앰프에 영국 관이라서가 아니라, Mullard ECC83이 V1에서 중역의 살집과 배음을 먼저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채워진 신호를 GEC KT66이 더 큰 스케일로 받아 저역의 탄력과 힘을 더하고, 볼륨을 올리면 피킹의 힘을 따라 점점 굵어지며 드라이브로 넘어갑니다. 앞단부터 굵게 만들어 KT66의 중역과 배음을 크게 끌어내는 소리입니다.
Q. 두 번째 빈티지 조합은 무엇이고, 왜 마즈다 실버 애노드인가요?
프랑스 Mazda Military ECC83/12AX7 실버 애노드와 오리지널 GEC/M-OV KT66입니다. 여기서 Mazda는 일본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1920년대부터 Mazda 브랜드로 진공관을 생산한 프랑스 La Compagnie des Lampes 계통입니다. Mazda의 그레이 플레이트는 높은 게인과 강한 저역, 굵은 드라이브가 두드러져 Mullard 조합과 방향이 겹치지만, 실버 애노드는 피킹 반응이 빠르고 음의 시작이 앞으로 튀어나오는 듯한 반응이 두드러집니다. V1에서 피킹과 강약을 최대한 살려 보내고, KT66에서 큰 몸통과 탄력을 더하는 방식입니다.
Q. 두 빈티지 조합은 어떻게 다른가요?
소리가 만들어지는 순서가 다릅니다. Mullard 조합은 V1에서 중역과 배음을 먼저 만들고 KT66에서 더 굵게 키우고, Mazda 실버 조합은 V1에서 피킹과 강약을 먼저 살리고 KT66 자체의 몸통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두 번째 조합이 단순히 더 밝거나 저음이 적은 것이 아니라, 한 음을 칠 때 피킹의 시작이 먼저 드러나고 그 뒤를 GEC KT66의 굵기와 힘이 받쳐주는 차이입니다.
Q. 현대관 출력관으로 골드라이온 KT66을 고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두 조합 모두 출력관은 Genalex Gold Lion KT66 Reissue로 통일했습니다. 오리지널 GEC/M-OV KT66과 현행 Gold Lion은 같은 공장에서 생산이 이어진 제품이 아니며, 현재 Genalex Gold Lion은 뉴센서(New Sensor)가 운영하는 브랜드입니다. 이름이나 외형 때문이 아니라, 현재 생산되는 KT66 가운데 큰 스케일, 저역의 탄력, 피킹 강약을 받아주는 여유, 자연스럽게 굵어지는 반응을 다시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출력관을 같게 두어야 V1에서 생기는 두 소리의 차이도 분명해집니다.
Q. 첫 번째 현대관 조합은 무엇인가요?
Mullard 12AX7/ECC83 Reissue와 Gold Lion KT66 Reissue입니다. 현행 Mullard는 빈티지와 같은 관이 아니지만, 음의 중심을 채우고 중역과 배음을 만들어 KT66으로 보내는 역할에 잘 맞습니다. 캐릭터는 V1 뉴톤-C, KT66 뉴톤-B를 기준으로 잡습니다. KT66이 이미 큰 몸통을 가지고 있으므로 처음부터 비나톤 쪽으로 크게 갈 필요는 없고, 실제 앰프에서 중역의 살집이 더 필요할 때만 비나톤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Q. 두 번째 현대관 조합은 무엇인가요?
Electro-Harmonix 12AX7EH와 Gold Lion KT66 Reissue입니다. 12AX7EH를 고른 이유는 밝아서가 아니라, 충분한 게인을 확보하면서도 피킹의 시작이 분명하고 여러 음을 함께 쳤을 때 각 음의 윤곽과 분리를 쉽게 잃지 않기 때문입니다. 캐릭터는 V1 뉴톤-A, KT66 뉴톤-B를 기준으로 합니다. 앰프와 스피커가 이미 밝고 빠르면 뉴톤-A에서 멈추고, 험버커를 쓰거나 저중역이 많아 피킹이 묻힌다면 브릴톤 방향으로 한 단계 움직일 수 있습니다.
Q. 두 현대관 조합 중 무엇을 골라야 하나요?
KT66의 큰 몸통을 앞단부터 중역과 배음으로 채워 더 굵고 풍성하게 쓰고 싶다면 Mullard 12AX7/ECC83 Reissue + Gold Lion KT66 Reissue, V1에서는 피킹과 강약을 살리고 KT66 자체의 큰 몸통과 탄력을 더 적극적으로 끌어내고 싶다면 Electro-Harmonix 12AX7EH + Gold Lion KT66 Reissue입니다. 뉴톤-A, 뉴톤-C는 모든 앰프에 적용하는 고정값이 아니라 출발점이며, 픽업과 앰프의 기본 중역, 스피커와 캐비닛에 따라 필요한 이동량이 달라집니다.